조회수가 너무 적고 댓글이 안 달려서 1권 번역은 그만둡니다.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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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환의 경홍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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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릉용의 결심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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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환의 첫 유산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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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환과 현청의 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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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환의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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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형의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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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비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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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환의 소의 책봉식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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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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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격과의 첫 만남

 

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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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환의 쌍둥이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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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환의 숙비 책봉식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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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릉용의 경홍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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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온용의 창비 책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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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원에서의 활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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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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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빈 관문원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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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육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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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릉용의 몰락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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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릉용이 죽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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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의 정비 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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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균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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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수의 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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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온용의 하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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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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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옥요와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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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릉과 운신라의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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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청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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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온용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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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란의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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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온용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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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자 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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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릉의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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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릉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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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환과 의수의 독대

 

본인 블로그 게시물 입니다.

 

  1. 혜향 2019.08.08 11:34

    이렇게 보니까 확실히 후반부가 재미난곳이 많네요!

깨어나 보니 하늘빛이 희미하게 밝았고 홀로 어탑에 있었는데 현릉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다. 나는 마음이 초조해져 목소리를 높였다.

"밖에 누구 없느냐?"

전각 밖에서 지키던 궁녀들이 세면도구와 옷가지들을 줄줄히 받들고 들어왔는데 수장은 뜻밖에도 방약이었다. 옛 친구를 갑자기 보니 갑자기 속으로 기뻐하며 저도 모르게 나오는대로 그녀를 불렀다.

"방약 고고."

 

방약은 기뻐서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이었으나 오히려 규율을 지키며 사람들을 이끌고 무릎을 꿇으며 절하고 말했다.

"소주를 뵙습니다."

나는 얼른 그녀에게 일어나라고 의사를 표했고 방약은 웃으며 말했다.

"황상께선 오경[각주:1]에 조회에 나가셨습니다. 소주께서 깊이 잠드신 것을 보고 소주를 놀라게 하지 않도록 특별히 분부하셨습니다."

 

나는 어젯밤 피곤했던 것을 기억해내고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다. 방약이 어느새 말했다.

"노비가 소주께서 옷 갈아입으시는 것을 시봉하겠습니다."

말을 마치자 근석과 함께 나를 일으켜 주었다.

 

나는 그녀들이 머리를 빗고 세수하게 하는 것을 맡겼고 방약에게 물었다.

"왜 여기서 일하죠?"

 

방약이 말했다.

"노비는 이전에 태후께서 독경하시는 것을 줄곧 시봉했습니다. 그저께 어전으로 전근해 일하고 있지요."

 

"좋은 일이군요. 지금은 몇 품이죠?"

 

"황상과 태후의 특별한 보살핌을 받아 지금은 정5품 온인입니다."

 

나는 손에 금팔찌 한 쌍을 빼서 그녀의 손에 놓아주었다.

"원래 고고를 만난 것은 생각지 못한 일인데 예물 하나도 준비하지 못했으니 작은 성의로 받아둬요."

 

방약이 무릎 꿇고 말했다.

"노비가 황송합니다."

 

내가 웃음을 머금으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지금 나는 고고와 주종을 따지지 않고 옛날의 정분만을 논하는 것이에요."

 

방약은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자 받을 수 밖에 없었고 일어나 내 앞에서 단정하게 탕약을 들었다.

"이것은 고통을 멈추고 안정시키는 약입니다. 소주 먼저 드시지요. 아침식사를 끝내면 즉시 소양전으로 가셔서 황후 마마께 문안을 드려야 합니다."

 

황후는 천성이 향을 피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궁중에서는 여자만 지분 향기가 너무 속물적이라 싫어했다. 이로 인해 매일 사람을 불러 새로운 과일을 전각 안에 놓도록 했고 혹은 물독에 놓거나 탁자에 단정히 놓도록 했다. 사미인에게 듣기론 황후의 이런 교묘한 뜻으로 만약 여름이면 온 복도 아래가 향기로 가득하고 숨결 사이에서도 달달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만약 겨울에 발을 걷어 올리고 들어가면 온기가 향기를 띠고 밀려오며 온몸이 부드러우며 나른한 따스함을 느끼게 되어 또 다른 신선한 맛이 있다.

 

규율에 따라 비빈은 시침을 든 다음날 황후에게 처음으로 문안을 드리는데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 비단깔개는 이미 봉좌 아래에 깔렸고 황후는 단정히 앉아 예를 받았다. 예를 끝내자 얼른 궁녀가 나를 일어나도록 부축해주었다.

 

황후는 매우 예의가 발랐는데 내게 앉으라고 분부하고 상냥한 얼굴로 말했다.

"수고했네. 몸이 막 좋아졌는데 이렇게 큰 절을 하게 하다니. 하지만 이것은 조종의 규율이라 따르지 않을 수 없네."

 

내가 조용히 "예"라고 답하고 말했다.

"신첩이 어찌 감히 '수고' 두 글자를 말하겠습니까. 황후께선 모의천하시고 육궁을 관리하시며 매일 황후를 뵐 수 있다면 평안할 것이고 육궁도 같이 은택을 받지요."

 

황후는 듣고 과연 기뻐하며 말했다.

"어쩐지 황상께서 그대를 좋아하시더니 과연 언행이 사람의 환심을 사는군."

말을 마치자 탄식했다.

"완빈 그대의 용모와 재능으론 이런 은총은 진작에 있어야 했지. 오늘까지 기다리다니... 그래도 좋지. 설사 호사다마라도 드디어 구름도 걷히고 달도 밝아졌어."

 

말에 순종하며 감사했다.  

 

황후는 다시 말했다.

"지금 성가를 시봉했고 이 몸은 자신의 몸만이 아니니 잘 보양해야 하네. 재능으로 천안을 안심시키고 대를 이어야 하지."

 

"마마의 말씀을 신첩 반드시 마음에 새기고 감히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황후가 말을 마치자 어떤 궁녀가 찻잔을 들고 올라왔는데 황후가 받아 마셨고 그녀 옆의 궁녀가 웃음을 머금으며 말했다.

"완 소주께서 병이 나신 후 황후께서 몇번이고 친히 가서 병을 보시려 하셨습니다. 하태의가 소주께서 돌림병에 걸리셨다고 말하니 어찌 하겠습니까. 마마의 봉체가 상하실까 걱정이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지요. 마마께선 속으로 늘 소주를 염려하셨습니다."

 

내가 그녀를 보니 대략 27, 8세 정도였고 복장과 단장이 다른 궁녀의 위였으며 아주 수려했고 말주변도 민첩하니 틀림없이 황후 측근이며 면목을 세우는 궁녀일 것이다. 황급히 일어나 말했다.

"마마를 염려하시게 하는 폐를 끼쳤습니다. 신첩 마마의 복택의 가호가 있어 비로소 건강할 수 있었나이다. 진실로 감읍하여 감내하기 어렵사옵나이다."

 

황후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궁중여자는 여태껏 득총하기 쉽지만 총애를 굳히기는 어렵지. 완빈은 반드시 황상을 전심전력으로 시봉하고 조심하며 삼가고 황상의 마음을 거스르지 말게. 후궁비빈들은 함께 살며 절대로 질투하고 싸우며 궁위의 상화를 망쳐선 안 되네."

나는 들었다. 반나절을 재잘거리다 비빈들이 잇달아 문안을 드리러 오는 것을 보고 비로소 일어나 물러났다.

 

황후는 고개를 돌려 방금 말한 궁녀에게 말했다.

"전추, 완빈을 배웅해주거라."

 

전추는 내 왼쪽에서 이끌고 웃으며 말했다.

"소주께선 오늘 아주 일찍 오셨군요. 황후 마마께서 소주가 이렇게 예의를 차리시는 것을 보고 아주 기뻐하셨습니다."

 

"그러면 어찌 문안을 드리러 오지 않는 비빈도 있단 말이오? 나는 오늘 너무 일찍 왔다 생각했는데."

 

전추는 입을 오므리고 웃었다.

"화비 마마께서 원래 다른 분보다 늦으시는데 요 며칠은 특별합니다."

 

마음 속이 살짝 움직였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나와 왜 나와 이런 것을 말하는가. 그저 듣지 않고 말했다.

"화비 마마께서 육궁을 협리하시니 일을 처리하시느라 늦게 일어나시는 것도 있겠지."

 

전추가 가볍게 웃다가 양미간 사이에 살며시 득의와 경시가 응결됐다.

"완 소주께서 이렇게 득총하셨으니 아마 화비 마마께선 마음이 편치 않으실 겁니다. 그분이 어떠한가에 따라 오히려 감히 오지 않을 수 없죠."

 

내가 재빨리 그녀를 힐끗 보자 전추는 즉시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소주께서 용서해주십시오. 노비가 터무니 없는 말을 지껄였습니다."

 

나는 잠시 다시 생각했다. 결국 황후 측근인 사람이니 어찌 그녀에게 내 안색을 보이겠는가. 즉시 찬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전추 낭자는 어찌 이런 말을 하오. 이는 나를 가르치는 것이니 나는 매우 감격했소. 내가 비록 입궁한지 반년이지만 자기 궁에서 계속 두문불출했으니 무슨 일이든 낭자가 많이 알려주시오. 실수하지 않도록 말이오."

 

전추가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 안심하고 웃으며 말했다.

"소주의 이런 말씀은 노재를 정말 황송하게 합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봉의궁 밖에 이르렀고 전추는 돌아갔다. 전추가 내 손을 부축하며 천천히 당리궁으로 갔고 내가 말했다.

"너는 어떻게 말하느냐?"

 

"전추는 황후 곁에서 모시는 사람입니다. 이치를 따진다면 이렇게 부주의하게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그래"하며 말했다.

"황후께선 언제나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시지. 전추가 이렇게 말하는 건 의중을 전하는 것 같지 않아."

 

"화비는 오랫동안 총애받았으니 언행이 약간 분수에 맞지 않을 수 없죠. 황후께서 너그럽고 온화하셔도 측근들이 분노를 품지 않는다는 것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원망의 말이 튀어나온 것이죠."

 

나는 조용히 웃었다.

"내게 말하고 싶은 것 뿐이다. 화비가 내게 많은 적의를 가지고 있지만 화비가 어떻더라도 황후를 넘어설 수는 없다. 황후께선 결국 육궁의 주인이시니까. 우리는 듣기만 해도 그만이야."

 

재빨리 영항에 가까이 갔는데 아주 멀리서 소윤자가 기다리는 것을 보았고 내가 오는 것을 보더니 급히 앞으로 나와 근석이 기이해하며 말했다.

"이 시간에 궁에 있지 않고 여기서 기다리다니 무슨 빚이라도 졌어?"

 

소윤자가 만면에 희색을 띠고 오른 손을 아래로 드리우고 왼쪽 다리를 앞으로 굽히며 오른쪽 무릎을 약간 굽혀서 인사를 하였다.

"소주께 먼저 감축드립니다."

 

근석이 웃으며 말했다.

"원숭이 새끼, 멀리서 달려와 상을 요구하는 걸로는 너를 빼놓을 수 없지."   

 

"고고가 아무래도 저를 잘못알고 야단을 치시는 군요. 노재는 지의를 받들고 온 것 입니다. 소주께선 잠시 궁으로 돌아가지 마십시오."

 

내가 의아하게 여겨 말했다.

"이건 무슨 까닭이냐?"

 

소윤자가 신비한 얼굴로 말했다.

"소주께선 우선 묻지 마시고 소주께선 상림원에서 기분을 푸시고 바로 궁으로 오시죠."

 

상림원은 북국대기의 풍경이 많지 않았고 강남의 수려하고 신선한 경지가 많았는데 나무가 짙푸르고 비단 같은 갖가지 꽃이 눈부시게 빛났으며 그 가운데 작고 정교하며 새다른 전당과 전당, 누대가 어수선하게 몇 자리 있었고 옛 정취가 물씬 풍겼으며 울긋불긋함 속에서 유달리 정취가 있었다. 태액지를 빙빙 돌았는데 부드럽고 아름다웠으며 양안의 짙은 그늘이 땅을 맞이했고 향기로운 꽃과 자등이 끊임없이 피었으며 시원한 바람이 벽수와 부드러운 물결 가운데 겹겹의 좀개구리밥을 스쳤고 잔잔한 물결이 심호(心湖)[각주:2]의 물결처럼 살짝 출렁였다. 

 

날이 아직 일렀고 상림원은 아무도 없었다. 3월의 날씨에 상림원의 꽃은 만개했고 바람과 이슬, 맑은 공기와 꽃의 달콤한 향기는 합쳐졌으며 사람을 취하게 했다. 조용히 걸으니 마치 어젯밤이 또렷해지는 것 같았다. 상림원에 서서 멀리 바라보니 의원전의 명황색의 일각인 유리비첨이 아침해 아래에서 금처럼 흘러 눈부신 광택이 났다. 점점 실감이 났고 어젯밤 일을 진지하게 생각하니 결코 꿈 속의 광경이 아니었다.

 

도중에 생각하다 정신이 나갔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옆으로 비스듬한 방향으로 나와 면전에서 무릎을 꿀었고 공손하게 말했다.

"완 소주를 뵙습니다. 소주께선 평안하십시오."

목소리가 아주 귀에 익어 그가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순간 누군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에게 일어나라 명했는데 강록해였다. 소윤자가 그를 보더니 얼굴에 저도 모르게 경멸의 기색이 나타났다. 나는 알아차리지 못한 척하다 바로 웃으며 말했다.

"강 공공, 일찍 나왔군, 어찌 여귀빈을 따르지 않지?"

 

"여 마마는 조용화와 함께 황후 마마께 문안을 드리러 가셨습니다. 노재는 소주께서 궁에 돌아가시면 반드시 상림원을 지나신다는 것을 알고 특별히 일찍 와 여기서 기다렸습니다."

 

"아?"

내가 기이해하며 말했다.

"네 주자께선 무슨 일로 너를 통해 내게 분부하시느냐?"

 

강록해가 만면에 웃음을 띠며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여 주자의 일이 아니라 노비의 사심으로 소주께 청이 있습니다."

 

내가 그를 힐끗 보았다.

"말해라."

 

강록해과 내 좌우의 근석과 소윤자를 보고 손을 비비며 망설이다 결국 참지 못하고 말했다.

"노재는 먼저 승은의 기쁨을 감축드립니다. 노재는 소주께서 빈으로 진봉됐다고 듣고 줄곧 소주께 감축드리러 문안하고 싶었습니다. 부득이하게 난잡한 일이 너무 많아 몸을 뺄 수가 없었던데다 황상께서 지의를 내리시어 소주의 정양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하셨지요. 노재는 별을 보고 달을 보고 목이 길어진 것을 보고 항상 소주께서 평안하시고 근심없으신지 여쭈어야..."

 

나는 그가 수다를 떠는 것을 듣고 끊고 그에게 말했다.

"그래서 무슨 일이지?"

 

강록해는 내가 직접 묻는 것을 듣고 살짝 주저하다 웃는 얼굴로 아첨했다.

"소주께서 빈으로 진봉되셨으니 궁에서 일손이 모자라는 것을 면하기 어렵죠. 밖에서 전근하여 들어왔으니 아마 손발이 재빠르지 않을 것입니다. 노재는 밤낮으로 소주를 염려했고 또한 사적으로 생각해보니 노재는 예전에 소주를 모셨으니 밖에서 온 노재보다야 어떻게 소주를 모셔야 하는지 알지요. 만약 소주께서 노재가 둔한 것을 싫어하지 않으신다면 한 마디 분부하시고 노재는 소주를 시봉하길 바라니 만 번의 죽음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한 번 말하니 매우 역겨웠고 설사 근석일지라도 저도 모르게 이맛살을 찌푸리며 경시했다.

 

내가 말했다.

"이런 생각을 네 주자께선 알고 계시냐?"

 

"그건..."

 

"지금 너는 여 주자의 사람인만큼 만약 네 생각을 네 주자께서 아신다면 아마 그분께선 언짢아 하실 것이다. 더군다나 내가 어찌 마음대로 여귀빈께 그분의 측근인 사람을 불러 들일 수 있겠느냐?"

 

강록해가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소주께선 마음 놓으십시오. 지금 소주의 성택이 두터우시니 소주께서 한 마디 하신다면 누가 감히 소주의 뜻을 거역하겠습니까? 소주의 말 한 마디면 됩니다."

 

속으로 계속 냉소했다. 전혀 개의치 않으며 수치를 모르고 권세 있는 자에게 나아가 아부하며 빌붙으니 강록해가 이런 꼴일 뿐이다.

 

맑고 쟁쟁한 여자 목소리가 뒤에서 차갑게 울렸는데 돌을 던져 물에 들어간 듯 잔물결을 불러 일으켰다.

"어쩐지 본궁이 소양전에 들어가고 네가 시중드는 것을 보지 못했더니 원래 옛 주인을 만난 것이었군!"

 

목소리를 듣고 돌아보자 용모가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몸매가 풍만하니 여귀빈이 아니면 누구겠는가? 여귀빈 옆엔 조용화가 있었는데 비교해보면 조용화가 비록 청초하고 키가 크지만 용모가 약간 바랬다. 당황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으며 예를 행하고 문안을 드리자 여귀빈은 궁녀의 손에 기대어 곱고 생생하게 서있었는데 살며시 냉소하고 말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조용화가 재빨리 체면을 차리며 나를 일으켜주었다.

 

여귀빈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강록해만 힐끗 보았다. 강록해는 몹시 그녀를 두려워하며 재빨리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었다.

 

여귀빈이 내게 말했다.

"듣기론 황상께서 새로 적지 않은 노재를 완빈 궁에 보내셨다던데 어떻게 완빈 곁에 아직도 일손이 부족하지? 본궁 곁의 이 쓸모없는 노재가 마음에 들다니 말이야."

 

내가 살며시 웃으며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게 말했다.

"귀빈 언니의 말씀은 틀렸습니다. 강록해는 원래 제 궁의 노재인데 귀빈 언니께서 버리지 않고 받아주셔서 겨우 그를 좌우로 불러들이셨죠. 이미 귀빈 언니의 노재니 어디 아우가 다시 마음대로 가라고 하는 게 도리겠습니까. 아우가 비록 어리고 철이 없으나 이런 상황은 결코 없을 것 입니다."

 

여귀빈이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아우가 규율을 잘 아니 과연 황상께서 그대를 총애하실만 하군. 아직 시침도 하기 전에 그대의 지위를 진봉하셨지. 언니는 당연히 앞사람이 일으키는 먼지만 바라볼 뿐 따라가지 못하겠어."

 

"귀빈 언니의 이런 말씀을 아우가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황상께선 아우가 전에 병을 심하게 앓은 것을 보셨을 뿐이고 아우를 가엾게 여기시는 것 입니다. 황상의 마음엔 당연히 귀빈 언니를 중히 여기시고 아우보다 백 배 낫지요."

 

여귀빈이 내 말을 듣자 얼굴에 약간 노여움을 풀었다. 고개를 돌리고 두 말 하지 않으며 정면으로 명쾌하게 매운 따귀를 쳤으며 강록해는 한쪽 얼굴이 바로 부어올랐다. 그녀를 부축하던 궁녀가 급히 타일렀다.

"주자께선 손이 아프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그리고 매섭게 강록해를 노려보았다.

"멍청한 노재놈. 아침부터 마마를 노여우시게 만들어! 아직도 자기 따귀를 때리지 않느냐!"

강록해는 놀라서 한 마디 변명도 못하고 황급히 반대 손으로 "짝짝" 양쪽 따귀를 번갈아 스스로 때렸다. 그 궁녀는 나이가 많지 않으니 당연히 강록해보다 품계가 높지 않을 것인데 감히 이렇게 그에게 말을 격하게 하고 굳은 표정을 짓다니 강록해가 여귀빈 곁에서 결코 좋지 않은 날을 보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차가운 눈으로 보고만 있었고 설령 연민의 마음이 있더라도 그에게 조금도 베풀지 않을 것이다. 세상 일은 돌고도니 오늘을 일찍 알았다면 애초에 왜 그랬겠는가.

 

여귀빈의 행동과 성격은 화비의 풍조가 많이 있었고 성격이 더 포악하고 조급할뿐이었으며 기쁨과 노여움이 모두 얼굴에 나타나니 조금도 참지 못하고 노재를 때리며 가르치는 것도 흔히 있는 일이다. 조용화는 생각이 많아 보였고 눈썹도 들지 않고 그저 타일렀다.

"여 언니 이 노재 때문에 뭘 그리 화내요. 화내다가 자기 몸을 망쳐요."

 

여귀빈이 말했다.

"한 마음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려 하니 조삼모사야! 내감이 근본 없는 것을 알 수 있지. 한 점의 기개도 없어. 옛 은혜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아! 설마 본궁이 그놈을 박대했다는 건가?"

 

조용화는 그녀의 상스러운 말을 듣고 고운 눈썹을 찡그리지 않을 수 없었다. 말을 받아주지 않으며 손수건으로 입을 닦으며 감췄다.

 

여귀빈은 잠시 멈추다 분개하여 말했다.

"지금 이 노재가 더욱 본궁을 안중에 두지 않고 흘리파외(吃里爬外)[각주:3]한 일을 명목장담(明目張膽)[각주:4]하다니본궁이 죽었다고 여기는 것이냐? 남이 지금 권세가 대단한 것을 부러워할 뿐이지. 그때 그 산송장의 묘 같은 곳에서 빼달라고 어떻게 본궁에게 간청했는지 생각하지 않는 것이냐? 이제 도리어 몸은 이곳에 있지만 마음은 딴 데 있다는 것을 이번에 배우는구나!"

 

말이 매우 명료했고 뿐만아니라 면전에서 나까지 욕했다. 분위기가 다소 어색해지자 조용화는 듣기 거북하여 재빨리 여귀빈의 소매를 잡고 조용히 말했다.

"여 언니."

 

여귀빈은 소매를 죄고 내게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본궁이 노재를 가르치니 도리어 완빈에게 웃음거리가 됐군."

 

말하는 사이 강록해는 이미 사오십 번 따귀를 때렸고 여귀빈의 앞에서 말했기 때문에 손은 조금도 감히 용서하지 못했으며 결국 아주 힘을 써서 얼굴 피부가 찢어지고 부어서 뺨과 턱이 모두 피범벅이었다. 내가 그를 보니 정말 모질게 때렸고 마음속으로 차마 참을 수 없었다.  

    

얼굴은 아직도 옅은 웃음을 띠고 있었으며 마치 여귀빈의 말에 비꼬고 욕을 듣는 건 내가 아닌 것처럼 말했다.

"귀빈 언니의 노재가 규율을 모르는 만큼 언니께서 더욱 가르치시고 설령 때려 죽이신다 한들 편하신 대로 하세요. 하지만 아우는 귀빈 언니를 생각해보니 이 상림원은 보는 눈이 많아 이 틈에 노재를 가르치시는 것은 다른 사람의 쓸데없는 참견을 피할 수 없습니다. 언니께서 정말로 이 노재를 가증스럽게 여기신다면 궁으로 데리고 들어가 가르치시지요. 언니께선 어찌 생각하십니까?"

 

여귀빈은 이제야 그만두고 강록해를 쏘아보며 말했다.

"됐다."

말을 마치자 내게 살짝 고개를 끄덕였고 일행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훌쩍 떠났다.

 

강록해는 그녀가 멀리 떠나는 것을 보고 슬행하여 내 앞에 이르러 거듭 절하고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소주께서 구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나는 그를 본 체 만 체하였다.

"네가 오히려 기민하구나."

 

강록해는 바닥에서 숙였다.

"소주께서 이리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여 주자께서 어찌 노재를 쉽게 용서하시겠습니까."

 

근석의 손을 잡고 곧 떠나며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말했다.

"여귀빈께서 너를 쉽게 용서하시리라고는 할 수 없지. 네 스스로 잘 처신해라."

 

"소주..."

나는 걸음을 멈추자 바람소리가 귓가를 스쳤고 그가 말하는 것이 들렸다.

"소주께선 몸조심하십시오. 은총을 얻으셔서 한동안 성행하시겠지요. 여... 그분들은 이미 불만이 많으십니다. 아마..."

 

강록해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망설였고 나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사람마다 뜻대로 된다면 이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 나는 스스로의 뜻대로 구할 수 있고 이미 대길했다.

 

소윤자는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고 표정이 미동도 하지 않으며 잠시 망설이다 떠보았다.

"여귀빈의 그 말씀은 실로..."

 

입가에 한 줄기 호선이 떠올랐다.

"그게 어때서? 나는 정말로 여귀빈의 개성이 좋구나."

소윤자는 내가 말하는 것을 보고 기이해하며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 보았다.

 

궁중에선 여태껏 음으로 양으로 싸움을 했고 한 쪽이 조용하면 다른 쪽이 들고 일어났으니 평온한 날이 어디 있었는가? 너는 어떤 적수를 만난 것을 본 것이다. 여귀빈의 이런 성격은 조금도 마음을 숨기지 못했고 그녀에게 잠깐의 혀놀림을 과시했을 뿐이다. 오히려 그런 내색도 않고 몰래 사람을 해치는 것이 정말로 무서운 것이다.

 

남몰래 이를 악물었다. 어젯밤에서야 은총을 받았으니 설마 오늘 머지않아 강적을 세우는 것인가? 여귀빈은 됐더라도 여귀빈의 뒤에 화비가 있는 것을 누가 모르는가. 이 궁속에서 하루는 생존하고 설령 황후처럼 존귀하고 영광스러워도 아마 무궁무진한 억울함과 번뇌가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나는 그저 빈첩이니 인내할 뿐이다.

 

당리궁 밖에서 까마귀 떼처럼 바닥에 사람이 무릎 꿇고 있었고 양미간엔 모두 희색을 숨기지 못했다. 곁눈질로 보니 황규전도 있었고 속으로 몰래 답답했다. 정원에 들어오니 당리궁이 이전과 같지 않은 듯 했다.

 

황규전은 오른 손을 아래로 드리우고 왼쪽 다리를 앞으로 굽히며 오른쪽 무릎을 약간 굽혀서 인사를 하며 얼굴의 주름살 속에는 온통 웃음이 넘쳐흐르고 있었고 어조도 유달리 높았다.

"소주께 초방[각주:5]의 경사를 경하드립니다. 이는 최고의 영총, 최고의 영총이라 할만합니다."

말을 마치자 나를 이끌고 영심담에 들어갔다. 과연 안팎이 온통 새롭게 되었고 벽은 새로 칠한 것 같았으며 유달리 향기가 가득했다.

 

황규전이 말했다.

"오늘 아침 황상의 지의로 노재들은 급히 서둘러 나왔으니 소주께서 만족하시기를 바랍니다."

 

근석 또한 웃었다.

"초방은 궁중에서 대혼때난 있는 것이 규율입니다. 역대 황후를 제외하고 보통 비빈은 이런 총애를 받을 수 없죠. 지금까지 예외로 이런 은총을 받은 분은 전조의 서귀비와 지금의 화비뿐이십니다. 소주께서 궁중에서 세번째이십니다."

 

초방은 궁중에서 가장 존귀한 영예이다. 산초나무와 질퍽한 벽, 따스함을 지녔고, 꽃다운 향기, 자손이 많은 의로 뜻은 "산초나무 열매여 번연하여 한 움큼 가득하다"[각주:6]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이르니 저도 모르게 얼굴이 뜨거워졌다. 자손이 많다. 현릉, 당신은 내가 우리 아이를 낳길 바라는 건가요?

 

황규전이 한 손으로 나를 침전으로 이끌며 갔다.

"소주께서 침상을 자세히 보시길 청합니다."

 

언뜻보니 휘장이 새롭게 앵두나무 열매를 수놓고 붉은색 구슬을 꿴 겸사장으로 바뀌었고 앵두는 붉었으며 금실 원앙이 이불의 겉면에 가지런히 깔려 있었고 나는 이것이 비빈이 은총을 받은 후 상서로움과 좋은 뜻을 가진 것임을 알았으며 이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점을 볼 수 없었다.

 

의심이 들어 이불을 들춰보니 이불 아래에 금빛 찬란한 동전과 계원, 붉은 대추, 연밥, 땅콩 등의 말린 과일이 가득 퍼져있었다. 마음속이 따뜻해졌는데 그가 이렇게 내 말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눈에서 갑자기 온기가 돌기 시작해 눈물이 속눈썹에 가득 찼다. 다른 사람이 볼까 두려워 은밀히 닦고 나서야 몸을 돌렸다.

"이건..."

 

황상께서 민간에서 혼인할 때 '살장(撒帳)'[각주:7]이라는 풍습에 대해 들으시고 특별히 노재들에게 본떠서 하도록 명하셨습니다."      

 

나를 보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다 근석이 말했다.

"소주께서 피곤하실테니 너희들은 먼저 물러가라. 유주와 완벽은 남아 소주께서 휴식을 취하시도록 시중들어라."

그래서 뭇사람들이 나갔다.

 

유주는 기뻐하며 내 손을 잡고 "잘됐어요"만 말했다. 완벽은 눈에 투명한 빛이 있었다.

"지금 이런 상황을 보니 황상께서 소주를 정말 마음에 두고 계시네요. 반년동안 고생하다 우리 노비도 안심할 수 있게 됐어요."

 

모든 것이 너무 빠르고 너무 행복하게 왔고 좋은 점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이었으며 한동안 적응하기 어려웠고 오리무중에 빠져 덜어지는 것 같았다. 무수한 생각이 마음속에서 용솟음쳤고 감개하여 말했다.

"황상께서 이렇게 나를 대하시다니 나도 생각지 못했어."

 

여태껏 궁중에서 득총하는 것은 어렵고 총애를 굳히는 것은 더 어려운데 누가 현릉이 내 용모와 지혜로움에 이렇게 나를 우대할 줄 알았는가. 아니면 그에게 품은 그 약속이 그에게 신선함과 얻기 어려움을 느끼게하여 인연에 대해서 오랜 집착을 하는가? 혹은 모두일 것이며 혹은 모두 아닐 것이다. 지치고 시큰해진 뇌인을 문지르다 유주와 완벽에게 "살장"의 용구에 잘 모아 보관하게 명했고 겨우 옷을 입고 잤다. 눈을 들어 보니 온 침대와 온 휘장에 새빨간 금수의 색채는 원앙과 앵두나무를 수놓았는데 그 은애와 화목을 얻고 자손이 이어지라는 뜻이다. 원앙, 원앙, 홍라 천만필을 원하고 온 하늘과 온 땅에 원앙을 수놓네...[각주: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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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장 주석에는 무진잡초라고 되어있는 게 위키백과에서는 사물원시라고 되어있네요. 또 실수인가.

  1. 역) 새벽 3시에서 5시 [본문으로]
  2. 역) 마음속 [본문으로]
  3. 역) 길러준 데 배반하여 외부와 내통하다 [본문으로]
  4. 역) 공공연하고 대담하게 나쁜 짓을 하다 [본문으로]
  5. 주) 초방: "초실"이라고도 부른다. 한대 황후가 거주하던 궁전이다. 산초나무와 질퍽한 벽, 따스함을 지녔고, 꽃다운 향기, 자손이 많은 의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후엔 후비의 별칭으로도 쓰인다. <한서·동현전>: "현의 여동생을 소의라 여기고 황후 다음이며 그집을 초풍으로 바꿨으며 초방에서 결합했다." 안사고가 주석을 달았다: "황후전은 초방이라 부른다. 남녀의 결합을 바라는 그 이름은 초풍이라 한다." [본문으로]
  6. 역) <시경> 국풍 당풍 초료 중 일부이다 [본문으로]
  7. 주) 살장: 고대 혼인 풍습의 일종. 한족지역에서 널리 퍼졌다. 형성은 때에 따라 지역 따라 다르다. 금전과 과일을 뿌리고 경사스러운 분위기를 띄우며 신랑 신부가 귀한 아들을 일찍 낳고 자식이 많고 복이 많기를 기원한다. 그 기원은 한무제가 이부인을 맞이하는 일로 아들을 기원하는 목적이다. 후세에는 오곡을 쓰거나 콩을 쓰거나 미곡을 쓰거나 밀에 꽃잎을 섞고 동전을 뒤섞는다. <무진잡초>: "살장은 한무제 때 시작되었다. 이부인이 처음 오자 황제가 들어와 함께 앉고 술을 마시며 합근하고 미리 관인을 시켜 오색 꽃과 과일을 뿌렸으며 황제와 이부인은 옷섶이 흥성하여 구름 같이 많은 자식을 두도록 했다." 여정옥은 <언청>에서: "당경룡에 중종이 지혜로운 예종의 딸을 형산공에게 출강할 때 주조하여 휘장에 금전, 함경촌, 중육전, 고기를 뿌렸고 뒷면에 담이 있었으며 그 형상이 다섯가지고 뚫음과 더불어 글자로 '장수하고 부귀하라'하였고 매 10문과마다 오색비단을 맸다." 송대 오자목<몽량목·가취>: "예관은 금은반과 금은전, 채전, 잡과를 휘장에 뿌린다." [본문으로]
  8. 역) <원매전집>의 일부이다 [본문으로]
  1. 케이지 2019.08.07 15:45

    오오 오늘도 번역 정말 감사드립니다. 견환보면 직설적인 미인들에 기본적으로 호감을 가지는것 같아요. 여귀빈의 경우도 그렇구요

  2. 라니안 2019.08.08 12:26

    확실히 초반부의 견환은 후반에 비에 순진한 구석이 보이네요.본인의 용모와 지혜로움에 황상이 우대 한다라고 스스로 생각할 만큼 자뻑은 일관성있구요.
    여귀빈같이 속내가 뚜렷이 보이는 사람을 좋게 생각하는건 본인이 그걸 볼 만큼 똑똑하다 라는 자신감(=자뻑) 에 기인한것 같아요.

    • 시올 2019.08.08 13:26 신고

      견환도 이때는 어렸고 다른 이유를 생각하긴 어려워서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점도있는 것 같아요.

영항의 밤은 매우 고요했고 야색은 끝이 없었으며 양쪽의 오른쪽 좌석의 가로등 안에서의 등불이 분명히 온 땅을 환하게 비추었다. 한 골의 얇고 맑은 초승달이 하늘가에서 아득히 멀었고 밤바람이 자목련 향기를 지니며 천천히 불어왔는데 이렇게 조용한 밤의 향기는 일종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시적인 정취와 그림 같은 아름다움이었다. 현릉의 손은 매우 따뜻했는데 내 손만 집요하게 잡으며 앞으로 걸어갔으며 결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의 소맷부리는 촘촘한 화살 무늬였는데 때때로 내 외투의 소매를 비볐고 바스락 거리는 희미한 소리는 일종의 의도하지 않은 친밀함 같았다. 뒤따르는 뒷쪽의 내시와 궁녀들은 모두 아무 말없이 대기(大氣)를 듣지 못했다.

 

천로궁에서 의원전까지의 길은 그리 멀지 않았다. 한백옥계 아래에는 한 그루와 또 한 그루의 백옥란과 자옥란이 뒤섞여 있었고 전각 앞의 궁등 아래에는 성결한 꽃이 피어있어 비둘기의 새하얀 날개 같았다.

 

나는 현릉을 따라 계단을 한 걸음씩 올라갔는데 마음 속에서 이미 내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 걸음이 약간 느려졌고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디디며 매우 힘썼다.   

 

의원전은 황제의 침전으로 서쪽 전각은 어서방으로 쓰도록 지어졌고 황제는 평소에 동쪽 전각에 있으며 바야흐로 진정한 침궁이다. 어찌 결코 황금빛과 푸른빛이 휘황찬란하지 않으며 더군다나 정미하고 우아하며 특출나게 편했다. 현릉은 나와 들어갔고 나는 고개를 숙인 채 그를 따라갔다. 징니[각주:1]와 금벽돌이 가득한 정전은 극히 단단하고 극히 세밀한 재질로 대단히 빈틈없었으며 벽돌을 쌓은 틈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고 빛이 거울처럼 고르었다. 동쪽의 금벽돌이 끝에 꺾어지니 주홍색 문지방이었고 한 걸음에 넘어가 들어가자 양발을 디디는 느낌이 푹신하고 가벼웠는데 부드럽고 두터우며 조밀한 융단이었고 명황색이 주홍색을 찌르는 색채는 보는 사람의 눈을 어지럽게 했다.  

 

 

향기를 뒤집어 썼고 결코 진하지 않았는데 어디에나 있었고 전각에서 자욱했다. 이 익숙한 향은 현릉 몸의 냄새였다. 머리를 드니 24짝의 하늘에 닿을만큼 크고 땅에 떨어질 듯한 눈처럼 흰 교사 휘장이 술의 금갈고리로 걷어 올려졌고 침전 깊숙한 곳을 직시했다. 앞으로 한 층 건너자 바로 궁인들이 금갈고리를 내려 놓았고 뒤쪽이 한 층 재빠르게 드리워졌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가볍고 조밀한 사유(紗帷)가 점점 많아졌고 겹겹의 사유가 끝없고 깊숙했으며 눈과 안개가 중첩된 것 같았고 다른 세계를 사이에 두고 있는 듯했다. 

 

넓은 어탑(御榻)[각주:2]은 삼척 이상이었고 청동기린의 대정수구에서 나오는 희미한 옅은 연기가 서서히 뿜어졌다. 침대 앞의 한 쌍의 선학등운의 영지반화촉대는 붉은초가 모두 새롭게 타오르고 있었고 실구름을 더한 여의단화 도안을 수놓은 큰 등갓이 있었으며 한 점의 연기냄새도 없었다. 단단한 나무에 무늬를 조각한 침대 덮개는 자손의 번성을 상징하는 자손만대의 조롱박과 연뿌리 도안이 조각되어 있었다. 황릉등용 휘장이 높이 들어 올려졌고 탑위에는 한 폭의 소수 꽃무늬 오복만수의 비단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나는 그저 한눈에 보고 곤혹스러웠다.

 

현릉은 내 손을 놓고 멈추자 바로 궁인이 소리소문없이 앞으로 나아와 그에게 침의로 갈아입혀 주었는데 놀라서 즉시 몸을 돌렸다. 현릉은 내 뒤에서 "피식"하며 웃었고 나는 더욱 난처하였다. 근석은 바삐 나에게 겉옷을 벗겼고 그녀의 손이 내손에 닿았을 때 재빠르게 나를 한 번 보았다. 나는 내 손가락이 차갑다는 것을 알았다. 일을 마치자 그는 손을 흔들었고 궁인들은 모두 몸을 굽혀 머리를 숙이고 소리 없이 물러났다. 아득히 먼 소리는 전각 문이 닫히는 "끼익"하는 소리였다. 나는 애써 높고 큰 전각 문에 막혀있는 근석을 보지 않으려고 억제했고 마음속으로 저도 모르게 무서웠다.

 

목소리가 내 귀뒤를 괴롭히며 낮게 웃었다.

"두려우냐?"

 

나는 애써 스스로를 억누르며 침착했고 전각 안에서 천천히 말했다.

"신첩은 두렵지 않나이다."

 

"어찌 두렵지 않으냐? 네가 감히 나를 보지 못하고 있거늘."

그는 잠시 멈추다가

"여태껏 비빈은 처음 시침하면 모두 두려워했다."

 

내가 몸을 돌리고 조용히 현릉을 직시하며 장황하게 말했다.

"신첩은 두렵지 않나이다. 신첩이 오늘밤을 보니 비빈은 군상을 시봉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황상의 말씀으로는 신첩은 보통의 비빈일뿐이나 신첩은 황상을 부군으로 여기나이다. 오늘밤은 신첩의 첫날밤이니 신첩이 긴장한 것 입니다."

 

현릉은 살짝 어리벙벙하였고 내가 이런 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잠시후에야 온화하게 말했다.

"두려워 마라. 긴장도 말고. 틀림없이 네 측근인 순인이 진작에 네가 어찌 시봉해야 하는지 가르쳤을 것이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신첩 황공하옵나이다. 순인은 군상을 어떻게 시봉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었지만 부군을 어떻게 시봉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나는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신첩이 무례하였나이다. 헛소리를 지껄였으니 황상께서 용서해주소서."

 

두 무릎이 곧 바닥에 닿는 순간 한 쌍의 힘센 손이 들어올렸다. 현릉은 꽤 감동하였다.

"여태껏 비빈은 시침들며 매우 두려워하고 불안해 한데다 여러가지로 조심스러웠고 황후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금까지 아무도 짐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지."

그의 목소리는 마치 푸른 물결 같았고 공기 속의 부드러운 연못이었다.

"짐을 부군으로 여긴다면 부군 앞에서 이렇게 조심스러워 할 필요 없다."

 

마음 한 켠이 따스해졌고 눈가는 이미 촉촉했다. 비록 전각 안에서 얇은 침의를 입고 있지만 여전히 서늘한 느낌이 있었다. 몸이 살짝 떨리자 그가 즉시 알아차리고 나를 꽊 껴안았고 귀에 따뜻한 느낌이 있었다.

"두려워 마라."

 

눈처럼 희고 부드러운 장막이 조용히 땅에 드리워졌고 주위가 마치 인간세상이 아닌 것처럼 조용했으며 그런 조용함은 구리 물시계의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욯했다. 오랫동안, 한 방울이, 사로잡힌 아름다운 색채의 환몽에서 놀래 깨뜨렸다.

 

비단 이불이 매우 매끄러웠고 마치 현실이 아닌 것 같았으며 피부에 붙어서 기이하고 찌릿한 좁쌀을 불러 일으켰고 더욱 내 어색함과 멍함을 환하게 드러냈다.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떨어질 때마다 숨이 멎는 느낌이었다. 몸이 매우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이 마음속에서 연소하는 것 같았다. 입맞춤이 점점 깊어질수록 점점 사로잡혔고 배심은 오히려 한 줄기 냉기가 퍼져 스며들었으며 마치 호흡이 그에게 삼켜진 것 같아 모두 내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내가 조용히 옆으로 머리를 돌리자 명황색의 천지였고 온 천지와 온 땅에 교룡이 약동했으며 마치 눈이 부셔 아찔해진 것 같았다. 하지만 나와 그만 남으니 저도 모르게 목구멍 사이에서 "으음"하는 소리가 났고 몸이 아파서 몸을 일으켰는데 그의 손이 나를 다독였고 온유하게 내 이마의 식은땀을 훔쳤으며 입술과 이로 내 귓불에서 꿈틀대다 깨물었고 점차 깊어지고 멀어지는 몽롱함 속에 점점 빠져 들었다.

 

한밤중의 조용한 후궁에서 몸은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곁의 남자는 눈을 감고 깊이 잠들어 있었고 애써 몸을 일으켰는데 반폭의 비단이 벽옥처럼 매끄러웠고 매우 빠르게 미끄러져 놀라서 즉시 뒤를 돌아보았다. 그는 꿈에서 여전히 편안했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슬며시 안심하고 살금살금 비단을 그의 몸에 덮어주며 옷을 걸치고 일어났다. 선학등운의 영지반화촉대의 촛불은 한밤중에 타올랐고 촉루가 서서히 응결되어 찬란한 산호 같았으며 그 눈물의 흔적도 마치 부끄럽고 유쾌한 것 같았다. 촛불은 횃불처럼 매우 밝았고 조금도 어둡지 않았다. 다만 이 궁은 잠잠했고 그 밝은 빛도 비할 데 없이 부드럽게 비치는 것 같았다. 

 

"뭐하느냐?"

현릉의 목소리는 결코 크지 않아 꽤 피곤한 기색이 있었다.

 

나는 돌아서서 맑게 미소 지었고 기뻐하며 말했다.

"신첩은 촛불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가 몸을 반쯤 일으키고 손이 가는대로 침의를 잡으며 말했다.

"촛불이 뭐가 보기 좋길래 이렇게까지 기뻐하느냐?"  

 

신첩이 집에 있을 때 민간에서 시집을 가고 장가를 가는 일을 들으니 첫날 밤엔 반드시 동방에서 한 쌍의 붉은 초를 피우고, 날이 밝을 때까지 불태워야 합니다. 또한 한쌍의 촛불이 동시에 꺼지면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백년해로함을 나타냅니다. "

 

"그래?"

그가 크게 흥미로워했다.

 

내가 살짝 수줍어하며 머뭇거렸다.

"그러나 민간에서 태우는 것은 모두 용봉화촉이고 눈 앞에는 이 한쌍의 붉은 초니 그런 셈으로 쳤습니다."

 

"네가 그 붉은 초를 보고 높이 비춰서 기뻐하는구나."

나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일어나 앉자 내게 손을 내밀었고 나 또한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아 그의 품에서 비스듬히 기댔다.

 

내가 그를 보고 웃음을 머금자 어떤 생각에 잠긴듯한 표정이었고 저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황상께선 신첩이 어리석다고 비웃으시는 것 입니까?"

 

그는 가볍게 내 어깨를 어루만졌다.

"네 마음을 알았을 뿐이다. 솔직하고 사랑스럽지."

그의 목소리가 약간 낮아졌다.

"짐은 이 일생에 일찍이 밤새 용봉화촉을 한 번 불태운 적이 있다."

 

나는 살짝 멍해졌고 엉겁결에 물었다.

"두 번이 아닙니까?"

 

그가 고개를 저었고 말투는 쉽게 알 수 없는 딱딱함이 한 줄기 있었다.

"의수는 계후라 동방에서 합근하는 예가 필요 없었다."

나는 크게 실언했다 여겼는데 아마 황제의 순원황후에 대한 애도를 불러 일으킨 것이라 눈앞의 풍경이 저도 모르게 묵묵히 있었고 몰래 그의 기색을 살폈다. 

 

현릉은 오히려 조금의 불쾌함과 상심을 보이지 않았고 그저 담담히 말했다.

"천하의 남자는 승려와 도사를 제외하고 대개 한 번은 동방에서 합근하는 예를 치르지."

그가 잠시 멈추다 내게 말했다.

"너는 짐과 백년해로 하고 싶으냐?"

 

내가 잠자코 있다가 눈을 들어 그를 보았고 촉영이 흔들리며 붉어졌으며 그의 얼굴은 평소보다 잘생겼고 옅은 밝은 빛이 미간에 비치니 매우 따뜻했으며 결코 농담의 의미는 조금도 없었다.

 

 

내가 낮게 말했다.

"예."

입가에 희미한 웃음을 띠었다.

"천하의 여자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신첩도 범속한 사람일 뿐입니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마음속에는 슬픔이 끝없이 떠올랐는데 일말의 절망과 기대가 뒤섞였고 지나치고 지나친 바람이었다. 그의 손을 잡던 손가락을 저도 모르게 놓았다. 

 

 

그는 오직 정신을 집중하여 나를 보았고 눈빛이 희미한 푸른색 별빛을 번뜩였으며 유성이 하늘가를 비추는 것 같았고 눈 깜빡할 사이에 보이지 않았다. 그는 힘껏 내 손을 잡았고 그 힘껏에 아파서 몰래 입술을 깨물었다. 목소리가 무거웠고 한없이 감탄하는 듯했다.

"너는 어찌 아느냐? 네 범속한 마음은 바로 짐 곁에 가장 부족한 것이다."

그는 나를 끌어 안고 간절히 말했다.

"네 마음을 짐은 보배처럼 여길 것이고 반드시 너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놀람과 기쁨, 망연함의 구름 속에 떨어진 것 같았고 마치 귓가의 그 한마디가 진실이 아닌 것 같았으나 이는 진실로 귓가에 들린 것이다. 어찌된 일인지 맑은 눈물 한 방울이 눈가에서 비스듬히 미끄러져 떨어졌고 명황색의 부드러운 베개에 똑똑 떨어져 조금의 자취도 없이 빠르게 흡수하였다. 

 

그는 내 몸을 껴안고 아래턱이 내 이마에 닿았으며 내 등을 가볍게 토닥였다.

"울지 마라."

 

나는 눈물을 띤 채 웃음을 머금었고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마치 기대할 수 없는 보배를 얻은 것 같았고 머리를 들어 말했다.

"황상, 침전에 붓과 먹이 있습니까?"

 

"붓과 먹으로 무엇을 하려느냐?"

 

"신첩이 적어 둬야합니다. 백지 위에 검은 글자로 황상께서 발뺌할 수 없도록 말입니다."

 

현릉은 낭랑하게 웃었다.

"정말 애티가 나는구나. 짐은 천자고 한 마디의 말이 구정[각주:3]만큼 무게가 있고 값지다. 어찌 생떼를 쓰느냐."

 

나 스스로도 우습다고 생각하여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황상께서 일찍 편안히 주무소서. 내일은 조회가 있습니다."

 

그는 손가락으로 내 입을 누르고 웃으며 말했다.

"네가 옆에 있는데 짐이 어찌 편안히 잘 수 있겠느냐?"

 

나는 부끄러워서 몸을 돌렸고 "피식"하며 가벼운 웃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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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12장의 뒷문장으로 이때부터 새로이 황제의 승은을 입었네라는 뜻이고 원래는 始인데 正(바야흐로)으로 바꿨습니다. 뜻은 큰 차이없는데 왜 바꿨는가... 저는 단순한 실수로 봅니다. 작가가 국문학과 출신인데 국문학과 출신 맞나 싶은 실수를 할 때가 많아서요. 견환의 환(嬛) 발음을 틀린 것도 있고(이건 다른 작가인 왕소평도 마찬가지고) 비아사존이 최도융의 매화 오타낸 걸 그대로 옮겼던 것도 있고 장상사 제1수와 제2수의 순서를 헷갈려서 잘못 표기한데다 제1수 마지막 문장을 제2수의 첫 문장인양 배치해서 어디서 복붙하다가 실수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본편 번역을 8월에 몰아서 하고 당분간은 네이버에서 장면 번역할까 고민 중입니다.

  1. 역) 맑은 진흙. [본문으로]
  2. 역) 임금이 앉는 상탑. [본문으로]
  3. 역) 중국 하(夏)나라의 우(禹) 임금이 구주(九州)에서 금을 거두어 주조(鑄造)한 큰 솥을 말한다. [본문으로]
  1. 라미 2019.07.20 17:55

    잘 읽었습니다.^^
    견환 말대로 적어놨어야 돼요... 태후도 죽기 전에 적어두고 갔잖아요.ㅋㅋ

    • 시올 2019.07.20 19:46 신고

      현릉의 말은 믿을 수가 없어요ㅋㅋㅋ 태후의 유지도 순원이 아니었으면 무시했을 거예요.

  2. 케이지 2019.07.20 22:07

    현릉이 잘해줄때 모습보면 여자들이 사랑에 빠질수밖에 없는것같아요. 어쨌든 저래서 구두계약은 안되요ㅜㅜ 나중에 현릉이 어떤짓거리들 하는지보면ㅜㅜ

    • 시올 2019.07.20 22:24 신고

      잘해줄 때는 잘해주는데 못해줄 때는 정말...

  3. 견환전 2019.07.30 20:34

    항상 번역잘보고있어요 진짜감사해요♡♡ 다음편도 기대되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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