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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환과 현청의 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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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비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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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환의 소의 책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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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수의 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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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릉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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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여의전을 중국어능력자분이 번역해주시기에 제가 번역한 건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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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궁중의 지의가 내려왔다.
"설백제희가 성정이 허약하고 정신이 몽매하여 출궁을 명하노니 태조께 복을 빌도록 경성 우측 차아봉에 배치한다. 내년 정월 제희의 입불을 명하노라."

정월엔 큰 눈이 춤추듯이 흩날렸는데 작은 가마 하나가 나를 차아봉 꼭대기에 새로 지은 사찰로 데려갔다. 그곳은 내가 수행하도록 제공된 곳이다. 그날은 눈이 정말로 많이 왔는데 이 천지 사이는 온통 새하얀 눈꽃이었고 산과 들은 쓰러졌다. 끝없는 하늘과 땅에 눈처럼 흰 희비가 모이고 흩어지며 녹았다.

나는 모후가 속상해했음을 알았지만 나는 결코 잘못하지 않았고 지일 역시 그렇다.

아마도 우리들은 모두 해탈을 필요로 했으나 벗어날 수 없었다.

나는 차아봉 꼭대기에서 홀로 외롭게 지내며 손에 그의 머리칼이 든 향낭을 꽉 쥐었는데 지금은 안에 내 머리칼도 들어있다.

이런 걸 머리를 엮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눈보라가 내 뺨을 스치자 문득 그날을 떠올렸다. 초여름 시절, 나는 지일을 처음 만났고 그 남자가 나를 등진 채 느릿느릿한 산 바람 사이에 활짝 열린 사문 앞, 나를 위해 열린 애정의 대문에 고고히 있었다.

내 인생은 거기서부터 그를 위해 전부 바뀌었다.

내가 출가한지 2년이 지나 황후 사윤은 황자를 낳았다.

제위가 이어지게 되어 모후와 황형 모두를 안심시켰다.

누귀원에 관해서 듣기론 황형이 내 다른 언니인 화목제희를 화목공주로 봉해 하가하게 했고 식읍과 혼수는 황후 소생의 적출 제희와 똑같이 하여 특별한 보살핌과 보상을 보였다. 혼인 후 부부가 화목하고 화기애애했다. 이는 매우 잘 된 일로 누귀원은 공주가 필요했을 뿐이니 누가되든지 영총이 변하지 않기만 하면 그는 진심으로 신경 쓰지 않으리라. 그러니 나는 그에게 조금도 빚진 것이 없다.

차아봉 꼭대기의 달이 떴다 지며 나뭇잎은 푸르다 누레지니 나는 이런 변화를 벌써 몇 번이나 겪었는지 빨리 기억나지 않는다.

지일, 나는 그대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고 구름처럼 사방을 떠돌아다니는 그대가 정말로 벌써 나를 잊었는지 아닌지 몰라요. 하지만 난 이미 이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어요. 푸른 등불 오래된 부처의 옆, 차아봉 꼭대기에서 멀리 바라보면 그대가 예전에 참선하고 수행한 청량사예요. 지일, 난 알고 있어요. 내가 불문에 들어서 매일 경문을 읽더라도 그대에 대한 그리움을 끊을 수 없고 예전에 우리의 짧고 거의 뒤얽히지 않은 추억을 끊을 수 없다는걸요. 난 만장홍진(萬丈紅塵)[각주:1]을 처음부터 끝까지 벗어날 수 없어요. 하지만 매일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아득하게 불어와 모고신종(暮鼓晨鐘)[각주:2] 울릴 때 나는 그대를 그리면서 이렇게 아주 잘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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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인공의 출가로 끝나는 게 홍루몽 생각나고 그러네요. 다른 번외편은 다 평이 좋은데 이건 좀 엇갈리는 듯.

 

2. 옥점추란 제목은 이청조의 <일전매·홍우향잔옥점추(一剪梅·紅藕香殘玉簟秋)>에서 따왔습니다. 멀리 간 남편을 그리워하면서 쓴 사죠.  

 

붉은 연꽃 향기 스러져가고 옥 대자리에 가을이 든다

비단 치마 살며시 풀고 홀로 목란배에 올랐네

구름 사이에서 누가 서신 보내줄까?

기러기 떼 돌아오는 때건만 서쪽 누각엔 달빛만 가득하구나

꽃은 저절로 시들어 떨어지고 물은 저절로 흘러가는데 서로 그리워하며 두 곳에서 근심하네

이 정을 헤아릴 길 없어 풀 수도 없으니 겨우 눈썹을 내렸으나 마음에서 차오르는구나

 

 

3. 옥점추는 본편과 다른 점이 많은 소설입니다. 귀숙현덕이 귀숙덕현으로 묘사된다던가 견환이 여의낭을 지었다는 건 단순 실수 같은데 6권에서 7권까지의 내용이 미묘하게 안 맞습니다. 제가 좀 고쳐서 번역했는데 순민비를 순순비라 하고 정이태비를 정의태비라 하고 견환이 롱월을 낳고 황제를 다시 낳았다고 하고 현청이 천우를 자주 안아줬다고 하고(처음 만나서 안아주고 바로 다음날 사망) 견환이 발을 거두고 물러났다고 하고(아프다는 핑계로 수렴청정 안함). 그리고  여리가 제왕인 것만 기억나고 다른 황자들은 무슨 왕이었는지 잊어서 1장에 언급된 진왕이 여함이겠거니 넘겼는데 알고보니 여패가 진왕이더라고요. 또 옥요네 딸이 천우랑 나이가 비슷하니 나올 법한데 안 나오고 옥요네는 자기 양자가 죽었는데 별 반응이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에야 깨달았습니다.

 

2007년 옥점추 씀

2009년 후궁견환전 6권, 7권 출간

 

아...!

 

이게보니 5권으로 완결하고 6권 이후를 낼 생각이 없을 때 쓴 소설이라 어긋나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더라고요. 작교선, 내하천도 이 무렵에 쓰였고요. 처음 설정에선 여철이 완벽의 아들이고 여함이 황제였던 거지요. 5권에서 견환이랑 미장이 의수 뒷담까는데 견환이 언니를 태후로 만들어 주겠다길래 진작에 여윤이 황제가 되는 걸로 정해진 줄 알았는데.(긁적) 하지만 본편이랑 완전히 어긋나는 건 아닌 게 7권 마지막 장면에서 은월경을 후궁으로 들이기로 하니 이어지긴 하는 모양이더라고요.

 


  1. 역) 인간들이 살아가는 속세 [본문으로]
  2. 역) 절에서 저녁에 북을 치고 아침에 종을 쳐서 시간을 알린다 [본문으로]
  1. 케이지 2017.05.19 20:40 신고

    며칠만에 들어왔더니 2편이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ㅜ_ㅜ
    설정이 어긋나는 것은 작성한 시일이 달라서였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하나때문에
    모든 걸 포기한다니 어이가 없네요... 그렇게 가족들과 척을 지기도하고 ㅉㅉㅉ

  2. 명진쨩 2017.06.13 01:01 신고

    시월님 정말 감사합니다😀
    후궁견환전 진짜 좋아하는데 원작 못읽는 한을 시월님 덕에 조금은 풀수있네요.
    전에 부터 꼬박꼬박 북마크 해놓고 챙겨봤는데 댓글은 처음 다네요.
    중국어 아주 잠깐 배워본적있어서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데 시월님 정말 존경스럽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혹시 번역 계획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매일매일 와서 출첵할께요💨

  3. 환환 2017.06.25 20:30 신고

    출가가 장난도 아니고 견환 가슴에 목을 밖았군요 인과 응보에요 견환이 젊을때 후궁 암투에서 이겼지만 업이 쌓여서 자식들까지 내려와 벌받은 거라고 생각됩니다.

  4. 환환 2017.06.25 20:32 신고

    출가가 장난도 아니고 견환이 후궁 암투에서 승리했지만 인과 응보에요 업이 쌓여서 자식들이 안좋게 풀리는 것 같아요.

  5. ㅇㅇ 2017.09.29 17:40 신고

    견환 꼴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ㅇㅇ 2018.04.05 16:35 신고

    견환아들내미는 어케되나여

    • 시올 2018.04.06 21:41 신고

      원작 마지막에 여윤이 등극하고 견환 친아들인 여함은 청하왕 지위 이어받습니다. 여윤의 아들이 황위를 이어받은 후 아들을 못 본 탓에 여함의 손자가 그 다음대 황제가 되고요.

  7. ㅇㅇ 2018.04.22 11:50 신고

    하나뿐인 아들은 그래도 큰속 안썩여서 그건 다행이네요.
    견환 업보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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